트럼프 "의약품 관세 빠르면 이달, 반도체도 곧…한국 시장개방 의사"

윤세미 기자
2025.07.16 09: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관세도 곧 시행하겠단 계획이다. 한국에 대해선 무역 개방 의사를 보인 나라로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관련 서밋 참석 후 워싱턴DC로 돌아오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어쩌면 이달 말 우리는 (의약품에) 낮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고, 제약회사에 1년 정도 (미국 내 제조시설을) 건설할 시간을 준 뒤 관세를 아주 높게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도 "비슷하다"면서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건 "덜 복잡하다"고 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진 않았다.

이달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최고 200%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며 반도체 관세 발표도 예고했다. 수입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는 8월1일로 예정됐다.

블룸버그는 의약품 관세 부과 시 해외에서 의약품을 생산하는 일라이릴리, 머크, 화이자 등 제약회사에 즉각 영향을 미치고 미국 소비자들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세도 애플이나 삼성전자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품목 관세 예고는 상호관세 위협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1일 상호관세 시행 전 두세 개의 무역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도와의 합의가 가장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 가능성이 큰 나라로) 인도를 말할 수 있고, 두어개 다른 나라도 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 서한에 매우 만족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미국은 인도네시아와 3호 무역합의를 이뤄 미국이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기존 32%에서 19%로 낮추기로 했고, 인도네시아는 미국산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5~6개국과 실질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단순히 관세율을 정하는 것으로 합의를 마무리할 생각은 없다면서, 일부 나라가 자신의 관세 압박 이후 무역 개방 의사를 보였다며 한국을 콕 집어 예로 들었다. 반면 개방 의사를 보이지 않은 나라도 있다며 일본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개별 상호관세를 적용하지 않는 소규모 교역국에 대해선 "아마도 10%가 조금 넘는" 단일 세율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국에 2차 관세를 부과하면 에너지 비용 상승을 초래해 미국 소비자에 타격을 주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그런 건 사라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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