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녀와 즐거운 시간 보내야"…전용기 승무원이 받은 충격 제안

이재윤 기자
2025.07.23 14:41
전용기 승무원으로 근무하며 겪은 일화를 다룬 회고록을 출간한 다니엘 스타이론./사진=뉴욕포스트 화면캡쳐.

전용기에서 근무한 여성 승무원이 고액 자산가들의 일탈 행위를 폭로했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전용기 승무원 출신 다니엘 스타이론(41)의 회고록 '더 마일 하이 클럽(The Mile High Club)' 내용을 소개했다. 스타이론은 이 책에서 2015년부터 7년간 전용기 승무원으로 일하며 경험한 부유층의 일화를 털어놨다.

스타이론은 첫 면접부터 충격을 받았다. 한 전용기 소유주의 승무원으로 근무해야 했는데 소유주 한 달에 절반은 가족과, 나머지 절반은 애인들과 비행을 했다. 일부 비행에선 승무원이 소유주의 애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스타이론은 이 제안은 거절했고, 다른 고객들을 위한 전용기 승무원으로 근무했다.

일부 고객은 요청하지도 않은 특정 브랜드의 데킬라가 없다는 이유로 스타이론을 질책했고, 조식 샌드위치가 덜 뜨겁다며 주먹질로 위협한 이도 있었다. 허리케인이 강타한 카리브해 세인트 마틴섬에서 고객의 요청으로 2만달러(약 2700만원) 상당의 샴페인을 수급하려 한 일화도 있었다. 스타이론은 이에 대해 "디스토피아(어두운 미래상) 같았다"고 회상했다.

한 남성 고객은 임신한 아내와 여행을 다녀간 뒤, 며칠 후에는 내연녀와 같은 비행기를 탔다. 스타이론은 "말할 수 없었고, 그녀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비행 중 성관계가 벌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는 "화장실이나 갤리(주방), 아니면 아예 소파에서 일어난다. 이건 이들의 집이나 다름없다"고 썼다.

한편 스타이론은 가장 기억에 남는 승객으로 배우 제이미 폭스를 꼽았다. 스타이론은 그가 기체 결함으로 3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던 상황에서도 농담과 미소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회고록에 스타이론은 "사람들은 부자들이 모든 걸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라며 "불안과 비교 경쟁, 외로움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타이론은 항공업계를 떠나 뉴욕에서 뷰티숍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덜 화려하지만 훨씬 평화로운 삶"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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