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힘입어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01포인트(0.47%) 오른 4만4901.9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5.29포인트(0.40%) 오른 6388.6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50.36포인트(0.24%) 오른 2만1108.32에 각각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5거래일 연속, 나스닥종합지수는 3거래일 연속으로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무역합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서 "오는 27일 대서양 통상관계를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의 EU 당국자와 외교관들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원칙적인 무역 협정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EU 상품에 15% 상호관세율 부과하고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50%로 정하는 합의안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일 무역합의와 비슷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스코틀랜드로 출발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EU와 협상 타결 가능성과 관련, "50 대 50의 확률"이라고만 말했다. 또 EU 외에 다른 국가와의 협상에 대해선 "8월1일까지 거의 모든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합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모두 상승했다. 전날 실적 충격으로 8.20% 급락했던 테슬라도 저가 반발 매수 유입에 힘입어 이날은 3.52% 반등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2.54% 오르면서 S&P500 소속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에 진입했다.
향후 증시는 다음주 발표되는 기업 실적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7' 기업을 비롯해 S&P500 기업 중 150곳 이상이 다음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