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독'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중국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5.08.31 06:00
[편집자주] 중국 경제에 대해 최근 가장 많이 들려오는 이야기가 바로 '과잉생산' 문제입니다. 중앙 주도, 투자 주도의 성장으로 지금껏 놀라운 성공을 거둔 중국 경제에 드리워진 그림자입니다.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계 내에서도 대형 업체를 비롯한 위기설이 돌고 있을 정도입니다. 모든 전문가들은 그 해법이 소비 진작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문제는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기존 경제성장 모델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 본인은 소비 중심의 자본주의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알려져 있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기존의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서 이를 떨치기가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7월 29일자 기사에서 중국 경제를 두고 '제조업 중독'이라는 흥미로운 표현을 쓰는데 이는 기존 성장 모델에 대한 '중독'이기도 합니다. 기사 말미에 나오는 지방정부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역시 이를 떨쳐내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중국은 중앙정부의 재정지출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난관입니다. 중국이 서비스 부문 육성과 소비 진작으로 경제체질을 개선하지 못하면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2025년 2월 18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 탕산국가첨단기술산업개발구에 위치한 시틱 헤비 인더스트리(CITIC HIC) 카이청 지능설비 유한공사 작업장에서 직원들이 로봇 제품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베이징 인근의 공업 및 철강 도시인 탕산(唐山) 외곽에 위치한 새로운 산업단지는 중국의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을 유치하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성한 옥수수밭으로 둘러싸인 이 단지는 대부분 비어 있으며 몇몇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탄약 상자 제조업체, 전자 요금 징수 장비 회사만이 입주해 있을 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방문했을 때 대리석으로 마감된 접견 구역은 어두웠다. 방문객이 드묾을 시사했다.

하지만 지방 관리들은 단념하지 않는다. 자신 이름을 '자오'라고만 밝힌 한 지방 정부 관계자는 로비의 불을 켜 단지의 정교한 건축 모형을 보여주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처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말하는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대표하는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이와 유사한 모방 단지들이 중국 전역의 수백 개 중소 도시에서 발견된다. 심각한 부동산 경기 둔화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 달성에 필사적인 지방정부 관리들은 전기차, 인공지능, 로봇, 배터리, 태양광 패널과 같은 유망 산업으로 제조업 투자를 몰아가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프로젝트로 너무 포화 상태가 되어, 평소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시 주석조차 최근 정부가 '과도한 가격 경쟁'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드물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인공지능, 컴퓨팅 파워, 신에너지차. 전국의 모든 성이 이런 방향으로 산업을 발전시켜야 합니까?" 관영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고위급 공산당 도시개발 회의인 중앙도시공작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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