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인근의 공업 및 철강 도시인 탕산(唐山) 외곽에 위치한 새로운 산업단지는 중국의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을 유치하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성한 옥수수밭으로 둘러싸인 이 단지는 대부분 비어 있으며 몇몇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탄약 상자 제조업체, 전자 요금 징수 장비 회사만이 입주해 있을 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방문했을 때 대리석으로 마감된 접견 구역은 어두웠다. 방문객이 드묾을 시사했다.
하지만 지방 관리들은 단념하지 않는다. 자신 이름을 '자오'라고만 밝힌 한 지방 정부 관계자는 로비의 불을 켜 단지의 정교한 건축 모형을 보여주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처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말하는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대표하는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이와 유사한 모방 단지들이 중국 전역의 수백 개 중소 도시에서 발견된다. 심각한 부동산 경기 둔화 이후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 달성에 필사적인 지방정부 관리들은 전기차, 인공지능, 로봇, 배터리, 태양광 패널과 같은 유망 산업으로 제조업 투자를 몰아가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프로젝트로 너무 포화 상태가 되어, 평소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시 주석조차 최근 정부가 '과도한 가격 경쟁'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드물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인공지능, 컴퓨팅 파워, 신에너지차. 전국의 모든 성이 이런 방향으로 산업을 발전시켜야 합니까?" 관영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고위급 공산당 도시개발 회의인 중앙도시공작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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