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에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골프장에서 저격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라이언 웨슬리 루스(59)가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은 뒤 자해 소동을 벌였다.
23일(현지시간) NBC방송 등에 따르면 루스는 이날 미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이 유죄 평결을 내리고 퇴장할 때 루스는 책상 위에 놓여 있던 펜을 집어 들고 자기 목을 찌르려 했다. 이에 연방 보안관 3명이 즉시 달려들어 그를 저지한 뒤 법정 밖으로 끌고 나갔다.
방청석에 있던 루스의 딸 사라는 "아빠, 사랑해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제가 아빠를 꺼내 드릴게요"라며 "아빠는 아무도 해치지 않았어요"라고 울부짖었다.
루스는 △대선 후보 암살 시도 △연방 공무원(비밀경호국 요원) 공격 △폭력 범죄를 위한 총기 소지 △중범죄자 신분으로 총기 및 탄약 소지 △총기 일련번호 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다. 배심원단은 이들 혐의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판사는 최종 선고 기일을 12월18일로 고지했다.
유죄 평결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 정의에 매우 위대한 순간"이라며 "(루스는) 사악한 의도를 가진 사악한 인간이었고 그들이 그를 잡았다"고 말했다.
루스는 지난해 9월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트럼프 당시 후보를 암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조준경이 달린 총기를 소지하고 숨어있다가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5번 홀에서 6번 홀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비밀경호국이 미리 앞서 홀을 점검하던 중 울타리에 총구가 나온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밀경호국 요원이 총격을 가하자 루스는 총기를 두고 수풀에서 빠져나와 차를 타고 달아났고 비밀경호국 요원이 자동차와 번호판 사진을 촬영해 인근에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