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나무처럼 변했다…"수술해도 재발" 나무인간 증후군 뭐길래

김소영 기자
2025.09.25 05:33
나무인간 증후군을 앓는 방글라데시의 아불 바잔다르. /사진=뉴시스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희귀질환 '나무인간 증후군'을 앓는 환자들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해당 증후군을 앓는 환자 3명을 소개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신 남성 마흐무드 탈룰리(44)는 10년 넘게 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고 온몸에 수천개 병변이 생겼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던 그는 2019년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고 피부 이식을 받아 손 기능을 회복했다.

방글라데시 아불 바잔다르(28)는 2016년부터 25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11파운드(약 5㎏)에 달하는 병변을 제거하며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지만 이후 상태가 악화해 결국 손을 절단해야 했다.

방글라데시 소녀 무크타모니 역시 오른쪽 가슴과 팔이 나무껍질처럼 굳었고 기생충 감염까지 겹쳐 구부러지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반대쪽 가슴은 비교적 정상적인 모습으로 남아 의학적으로도 특이한 사례로 전해진다.

나무인간 증후군의 정식 명칭은 '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epidermodysplasia verruciformis)'이다. 유전적 요인과 면역 체계 결함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취약한 사람에게 나타난다. 주로 유아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손과 발을 포함한 몸 전체에 사마귀 모양 병변이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껍질 같은 돌출물에 온몸을 뒤덮인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수술로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률이 높아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환자는 병변이 피부암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 전염성은 없지만 유전 질환이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나무인간 증후군을 앓는 환자는 전 세계 500명 미만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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