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3명의 젊은 여성이 살해 당하는 장면이 생중계되자 이에 분노한 수천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매체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 마약밀매 조직이 구티에레스(15살), 베르디(20살), 델 카스티요(20살) 여성 3명을 납치해 고문했다. 이들 여성들은 사촌 자매 관계다.
고문당한 이후 이들은 살해 됐으며 시신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부 외곽 플로렌시오 바렐라의 한 집 뒷마당에서 발견됐다.
당국이 입수한 동영상에는 마약밀매 조직 우두머리가 "내 마약을 훔치면 이렇게 된다"고 말하는 소리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소녀들 중 실제로 마약을 훔친 사람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마약 밀매 조직이 조직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피해자를 고문한 뒤 살해했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생중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약 45명 가량이 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당국은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용의자 5명을 체포했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페루 국적의 남성은 도주 중이다. 경찰은 살인에 가담한 다른 사람이 추가로 있다고 보고 이들과 공격을 주도한 사람을 쫓고 있다.
숨진 사촌 자매의 할아버지는 마약 밀매 조직에 대해 "동물에게도 하지 않을 만행을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27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 수천 명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으로 행진하면서 정의 실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