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합의 서명과 인질석방 일정에 맞춰 이집트와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이집트에선 전세계 지도자와 가자지구 관련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는 이집트 카이로로 갈 예정이며 전세계에서 많은 지도자도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13일은 인질(20명)을 돌려받는 매우 중요한 날(big day)"이라며 "그들(하마스)은 28구의 시신을 붙잡고 있으며 지금도 시신을 수습 중"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13일 오전 이스라엘에 도착해 의회에서 연설하고 인질의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 이집트로 이동해 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등 가자 평화합의 보증국과 함께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집트에선 각국 지도자를 만나 가자지구의 미래를 논의할 계획이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정상회의 개최를 준비 중이며 이미 여러 유럽·아랍 지도자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요르단·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인도네시아의 정상 또는 외무장관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재로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이번 정상회의의 목적은 가자 평화안의 최종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구상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 후속 합의사항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부분 합의는 이뤄졌고 일부 세부사항도 해결될 것"이라며 낙관했다. 또 "무엇인가를 해결하기는 쉽지만 때로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사소한 문제들은 있지만 대부분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지난 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10일 정오를 기해 휴전을 발효하고 병력을 철수 중이다. 하마스는 13일 이스라엘 인질을 모두 석방할 전망이다.
1단계 합의안 이행이 이뤄지면 2단계 진입을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아직 불분명한 부분들이 있어 2단계 협상에서 하마스의 무장해제, 가자지구 통치방식 등 핵심사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는 하마스가 과거 저항한 쟁점들로 추가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인 14일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나는 다시 돌아올 예정으로 화요일(14일) 밤은 제 친구이자 많은 분의 친구인 찰리 커크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하는 날"이라면서 "의회 명예훈장을 제외하고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최고의 영예"라고 했다. 이어 "두 군데 주요 경유지를 거쳐 찰리에게 제시간에 돌아오기 위해 비행기를 타야 한다"며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찰리 커크는 친트럼프 성향의 젊은 보수논객으로 지난달 10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야외토론회 중 총을 맞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