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평화선언 서명…'무장해제' 2단계 협상은 가시밭길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10.14 10: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 평화 정상회의에서 '가자 평화선언'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샤름엘셰이크(이집트)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럽과 중동의 20개국 정상과 함께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회의를 열고 평화선언에 서명했다. 정상들의 협정 서명 뒤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중 마지막 남은 20명이 귀환하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0여명을 석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휴양지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가자 전쟁을 끝내는 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정상들이 평화선언에 이름을 올렸고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파키스탄의 지도자들도 가자 지구 전쟁 종식 선언에 참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합의문에 "우리는 모든 사람이 인종, 신념, 또는 민족성에 관계없이 평화와 안보, 경제적 번영 속에서 각자의 열망을 추구할 수 있는 지역이 되도록 관용, 존엄성, 평등한 기회를 추구한다"는 문구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 서명식에서 "이 역사적인 돌파구는 단순히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 그 이상"이라며 "이는 중동 전체에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협정 1단계 합의에 따라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했다.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의 귀환이 확인되자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0여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 생존 인질이 풀려난 것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납치된 지 737일 만이다.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첫발을 뗐지만 완전한 평화까지는 여정이 쉽지 않다. 당장 평화선언에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구상 2단계 협상의 핵심인 무장해제를 두고도 하마스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쟁 종식을 위해선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입장 차가 크다.

팔레스타인 과도정부 수립에 대해서도 이견이 팽팽하다. 국제사회는 하마스를 대신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해야 한다고 보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마스가 이날 늦게 숨진 인질 28명 가운데 4명의 시신을 인도한 것을 두고도 이스라엘의 합의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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