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장관급) 겸 부부장(이하 리 부부장)을 세계무역기구(WTO) 주재 대사직에서 면직했다. 다만 그의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및 부부장 직은 유지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시 주석이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리 부부장을 중국 WTO 상주대표 겸 전권대사 및 UN(세계연합) 제네바 사무소와 스위스 내 기타 국제기구 상주부대표 직에서 면직했다고 보도했다.
리 부부장은 2021년부터 WTO 주재 대사를 맡았으며 올해 4월에는 장관급인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와 상무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함께 올해 연이은 미중 무역회담 테이블에 앉았던 미중 무역 협상 키맨으로 통한다. 최근엔 미중 통상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스티븐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리 부부장이 미국의 초청 없이 지난달 워싱턴DC를 방문했으며 '매우 무례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인사 관련, 경질보다는 리 부부장의 겸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리용샤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부부장급)가 리 부부장이 면직된 자리를 채우게 된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리 부부장의 인사와 함께 모로코, 루마니아, 북마케도니아, 몰타, 그레나다, 에콰도르 등 6개국 대사의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