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희토류 맞교환… 美中, 다시 휴전

베이징=안정준, 뉴욕=심재현 기자
2025.10.31 04:00

트럼프 -習 6년 만에 회담
"펜타닐 관세, 10%로 인하"
"희토류 수출통제 1년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부산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에 도달하고 무역휴전을 1년 연장했다. 미국이 '펜타닐' 관세를 인하하는 조건으로 중국은 대두수입을 재개키로 했다. 서로 치명적인 100% 추가관세와 희토류 수출통제에 대해서도 1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시 주석과 6년 만에 정상회담을 한 뒤 워싱턴DC로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췄다"며 "중국은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즉시 구매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 상무부는 펜타닐 관세 하향과 희토류 수출통제 1년 유예를 확인했다. 양국이 농산물 무역확대에 합의했다고 하며 대두구매에 나선다는 점도 확인했다. 아울러 중국 상무부는 △11월10일까지 유예된 관세휴전 1년 추가 연장 △미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조치와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조치 1년 유예 △미국의 블랙리스트 기업 지분 50% 자회사 제재 1년 유예 등에도 양국이 합의했단 점을 시사했다.

양국이 당장 상호이익을 볼 수 있는 펜타닐과 대두문제를 풀고 서로의 목을 겨눈 핵심조치에 관해선 일종의 휴전기간을 둔 게 이번 부산 합의의 골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대두문제 해결을 통해 지지층인 농민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게 됐으며 시 주석은 펜타닐 관세 10%포인트 인하를 통해 전반적인 관세부담을 낮췄다.

하지만 1년짜리 합의인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외교가의 반응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후 시 주석이 플로리다주 팜비치나 워싱턴DC로 답방할 예정"이라고 해 후속합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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