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놉시스에 20억달러 투자…반도체 설계·엔지니어링 협력

권성희 기자
2025.12.02 09:30
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가 1일(현지시간) 세계 1위의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놉시스에 20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시놉시스의 보통주를 주당 414.79달러에 매입했다.

이번 투자는 컴퓨팅 및 AI(인공지능)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이뤄졌다.

엔비디아는 이번 제휴를 통해 시놉시스가 컴퓨팅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가속화하고 에이전틱 AI 엔지니어링을 발전시키며 클라우드 접근성을 확대하는 한편 공동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협력은 가장 컴퓨팅 집약적인 산업의 하나인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신 가지 시놉시스 CEO는 성명을 통해 "AI 기반의 전체적인 시스템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시놉시스와 엔비디아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는 기업은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AI와 관련한 초점은 챗GPT 같은 소비자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 산업에 맞춰져 왔지만 엔비디아와 시놉시스의 파트너십은 엔지니어링과 산업계에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사는 반도체와 로보틱스, 항공우주, 자동차, 헬스케어 등과 같은 산업을 대상으로 실제 프로세스를 그대로 가상세계에 옮겨놓은 디지털 트윈(twin)을 활용해 가상 설계와 테스트, 검증이 가능하도록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시놉시스는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검증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등 반도체 제조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인 만큼 엔비디아와의 제휴가 경쟁사들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시놉시스와 엔비디아는 이번 제휴는 독점적 관계가 아니라며 다른 기업들과도 폭넓은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소식에 이날 시놉시스 주가는 4.9% 급등한 438.29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7% 오른 179.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