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이란 외무부가 중재국 파키스탄이 제안한 미국과의 휴전안에 대한 이란의 입장과 요구 사항을 마련했지만, 미국이 제안한 평화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재국을 통해 휴전 제안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자국의 국익에 기반한 요구 사항을 마련했고, 이를 이미 중재국을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자국이 정당하다고 여기는 요구 사항을 명확하게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다"며 "이런 행보는 타협의 신호가 아닌 자신의 입장을 방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반영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만의 답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제안한 평화안에 대해선 "과도하다"며 거부했다. 지난달 CNN·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이란이 현재 보유한 핵 능력을 해제하고, 핵무기를 더는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등의 15개 항으로 된 평화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는 이란의 에너지 및 산업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 기간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하고 민간 시설 공격을 시사하는 것은 국제 인도법과 국제형사재판소(ICC) 규정에 따른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45일간 휴전'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양측은 1단계 협상에서 45일간 임시 휴전에 합의하고, 이후 종전을 위한 2단계 협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 보도 이후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파키스탄 측이 미국과 이란 측에 전쟁 종식을 위한 계획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라마바드 합의'로 불리는 이번 합의안은 이날 즉시 발효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15~20일 이내에 종전을 위한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