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로켓 개발 인수 타진…스페이스X 대항마 꿈꾸나

김종훈 기자
2025.12.04 21:00

블루 오리진 출신들이 창업한 '스토크 스페이스' 접촉해 올 가을 협상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로이터=뉴스1

AI(인공지능) 시장 선두주자로 불리는 오픈AI가 우주 로켓 기업 인수를 타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로켓 기업 스페이스X에 대항할 방법을 찾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WSJ는 최근 오픈AI가 우주 로켓 개발 기업 인수를 타진했다면서 스토크 스페이스를 포함한 기업들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로켓 기업 블루 오리진에서 근무한 이들이 설립한 회사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100%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 개발을 목표로 한다.

보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스토크 스페이스에 연락해 올 가을쯤 협상을 진행했다. 오픈AI가 스토크 스페이스에 대한 지배권 확보를 목표로 지분 투자를 하는 방안을 포함해 양측 사이 여러 투자안이 오고간 것으로 전해진다. WSJ는 익명의 오픈AI 소식통을 인용, 현재는 협상 중이 아니라고 했다.

올트먼 CEO는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전력량을 지구에서 충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주를 무대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전세계가 데이터센터로 뒤덮이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나중에는) 태양계에 거대한 다이슨 구체를 설치해놓고 '이런 걸 지구에 놓는 건 말도 안 돼'라고 말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다이슨 구체는 태양과 같은 항성이 내뿜는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거대 구조물이다. 영국 이론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의 고안에 따르면 다이슨 구체는 달걀 껍질처럼 항성 주변을 완전히 에워싸고, 항성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한다. 현대 기술 수준으로는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

올트먼 CEO는 지난 6월에 형과 함께한 팟캐스트에서도 "로켓 회사를 창업해야겠느냐"며 우주 개발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WSJ는 올트먼 CEO가 우주 개발 사업에 뛰어든다면 AI에 이어 우주 로켓 사업에서도 머스크 CEO와 경쟁 관계가 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AI 개발 스타트업 xAI과 재사용 로켓 개발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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