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시아 주요 지수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 하락한 4만9523.56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3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면서 5만선을 반납한 데 이어 11시를 전후해선 낙폭을 700포인트까지 확대, 4만9400선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이날 새벽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는 걸 목격한 뒤 개장한 도쿄증시에서 소프트뱅크그룹(SBG)과 도쿄일렉트론 등이 장 초반 급락하면서 시장을 흔들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출자한 영국 반도체 회사 암(ARM)홀딩스가 뉴욕증시에서 급락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골드만삭스는 암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최하위 '매도'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60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췄다. 담당 애널리스트 제임스 슈나이더는 리포트에서 암은 스마트폰용 사업이 매출액을 많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실적의 변화 폭이 한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닛케이는 "지수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면서 하방 선을 지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후지요 히로시 제일생명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0.25%)을 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엔저 현상에 의한 교역조건 악화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한다면, 금리 인상이 주가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당분간 반도체 관련 업종에서 은행 등 금융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화권 증시도 떨어지고 있다.
중국 본토 상하이 종합지수는 1.22% 빠진 3820.85를, 홍콩 항셍지수는 1.91% 하락한 2만5139.16을 오전 장에서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현지시간 12시10분 기준 1.53% 하락한 2만7439.84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