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짐칸에 갇혀, 위험한 상황" SNS 도움요청글, 3600만 조회...구조는?

류원혜 기자
2025.12.29 05:43
일본에서 고속버스 짐칸에 들어가 짐을 꺼내던 10대 승객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엑스(X·옛트위터)

일본에서 고속버스 짐칸에 들어가 짐을 꺼내던 10대 승객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일본 RKK 구마모토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후쿠오카 공항에서 구마모토 사쿠라마치 버스터미널로 가는 고속버스 짐칸에 한 남성이 10분 넘게 갇혔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남성은 짐칸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짐을 꺼내려고 들어갔는데, 이를 알아채지 못한 버스 기사가 그대로 문 닫고 버스를 출발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기사에게 짐을 꺼내달라고 부탁했지만 바로 오지 않았다"며 "시간이 없어 '빨리 꺼내야겠다'고 생각해 직접 짐칸에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당시 짐칸 문이 닫히자 남성은 기사가 실수로 문을 닫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차례 문을 세게 두드렸는데도 버스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어둡고 무서운 상황에 덜컹덜컹 진동까지 크게 느껴져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결국 남성은 짐칸 안에서 SNS(소셜미디어)로 도움을 요청했다. 그가 사진과 함께 '짐 꺼내다 갇혔다. 꽤 위험한 상황'이라고 남긴 글은 조회수 3600만여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짐칸 문은 다음 정류장에 이르러서야 열렸다. 짐칸에 남성이 갇혀 있던 사실을 확인한 기사는 "괜찮냐"고 사과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이후 남성은 연락받고 온 부모 차를 타고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업체는 사장 명의로 남긴 공식 사과문을 통해 "고객 생명과 신체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매뉴얼에 '짐칸 내부 육안 확인'을 추가하고, 전사적인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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