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총격 사망' 美 ICE 요원이 동계올림픽 경호?…이탈리아 '발칵'

윤세미 기자
2026.01.28 11:04

ICE "이민 단속은 안해"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정집 앞에 "이민세관단속국(ICE) 당장 꺼져"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6.01.22. /사진=민경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다음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선수단 경호에 참여한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CE는 "(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이 미 국무부 외교안보국(DSS), 동계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와 함께 초국가적 범죄조직이 야기할 수 있는 위험을 완화하는 작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ICE는 다만 "ICE는 외국에서 이민 단속 작전을 수행하지 않는다"며 "모든 치안·경호 작전은 이탈리아 당국의 권한 아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에선 ICE가 올림픽 선수단 경호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반발과 함께 논란이 일었다. ICE 요원들이 이민단속 및 시위집회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민에게 총을 쏴 사망하게 하는 사건이 잇따랐다. 이로 인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2명이 사망했을 뿐 아니라 27일 애리조나주에서도 민간인 1명이 총상으로 부상을 입었다.

이탈리아 당국은 애초엔 ICE의 올림픽 배치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들이 대표단 경호 지원에는 관여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자 이탈리아 내부는 부정적 기류가 확산했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현지 방송에서 ICE에 대해 "(사람을) 죽인 조직이 당연히 밀라노에선 환영받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단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차분한 기조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나치의) SS가 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취재진에게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SS는 히틀러의 경호대로 출발, 치안경찰 업무를 맡고 홀로코스트를 주도했던 나치 독일의 준군사 무장조직이다.

한편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 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 열린다.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밀라노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욕 로이터=뉴스1) 권준언 기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9.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욕 로이터=뉴스1) 권준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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