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달러 용인' 신호 하루만에 베선트 "강달러 정책 유지"

윤세미 기자
2026.01.29 06:47
/AFPBBNews=뉴스1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엔/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단 추측을 일축하며 미국의 강달러 정책을 재차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언제나 강달러 정책을 유지해 왔다"며 "강달러 정책은 환율을 인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기초 여건을 구축하는 데서 나온다"고 말했다. 또 "정책이 건전하면 자금은 미국으로 흘러들어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이는 자동적으로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덕에 미국은 기업이 사업을 시작하고 확장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엔/달러 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느냔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앞으로 미국이 그런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강달러 정책을 유지한단 점 외엔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뒤 달러가 급반등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54엔대를 되찾았다. 한국시간 29일 오전 6시20분 현재는 153.37엔을 가리키고 있다.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훌륭하다"면서 약달러 용인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평가하는 ICE 달러 인덱스는 4년 만의 최저를 찍었다.

블룸버그의 타티아나 다리에 거시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달러가 급락한 뒤 베선트 장관이 신중한 어조를 보인 건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는 달러 약세 추세를 의미 있게 되돌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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