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케빈 워시' 전 이사로 가닥"-블룸버그

조한송 기자
2026.01.30 14:45
2024년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마포 주최 세계 경제 정상회의에 참석한 케빈 워시(왼쪽에서 두번째) 전 이사의 모습/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목해 지명 준비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워시 전 이사는 쿠팡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아침(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수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29일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4명의 차기 연준 의장 최종 후보 중 한 사람"이라며 "29일 백악관을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할 때까지 새 연준 의장 후보 선정이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귀띔했다.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30일 아침 연준의 새 의장 후보자를 발표하겠다"며 "그는 금융가에서 매우 존경받고 모든 사람이 아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워시 전 이사와 함께 거론된 연준 의장 최종 후보자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있다.

워시 전 이사는 2006~2011년까지 연준 이사로 활동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경제 정책 자문을 제공해왔다. 2017년 1기 행정부 당시 그는 현 제롬 파월 의장과 함께 최종 의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상원 인준까지 통과하게 되면 오는 5월 임기를 마치는 제롬 파월 의장의 뒤를 잇게 된다.

워시 전 이사는 최근 몇 달간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함께해왔다. 과거 오랜 기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냈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에서 널리 받아들여질 수 있으면서도 금리를 더 많이 더 빨리 내리려는 자신의 성향을 공유하는 후보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등 세 차례 연속으로 0.25%포인트씩 인하한 뒤 이달 회의에선 현행 3.5~3.75%로 동결했다.

한편 금융시장은 이같은 보도에 즉각 반응했다. 주가는 하락하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국 달러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귀금속 가격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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