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아침(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새 의장 후보자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히며 "금융가에서 매우 존경받고 모든 사람이 아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그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진행된 내각회의에서 새 의장 후보자를 다음 주에 발표한다고 했으나 몇 시간 만에 발표 시점을 대폭 앞당겼다.시장에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자신이 임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금리를 빠르게 내릴 수 있는 비둘기파 성향의 인사를 후임으로 물색해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연준 때문에 지나치게 많은 이자를 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 어디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연준은 하루 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에 동결하고, 당분간 현행 금리를 유지할 뜻을 시사했다. 시장에선 파월 의장 임기 종료까지 금리 동결을 신호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