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이 5억2000만달러(약 7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앱트로닉이 기업가치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 평가를 바탕으로 구글, 메르세데스 벤츠, B캐피털, 카타르투자청 등으로부터 이 같은 금액을 조달했다고 전했다.
앱트로닉은 이번 자금 조달로 지난해 조달한 4억1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9억3500만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신규 자금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폴로' 신형 개발과 생산 확대, 인력 확충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앱트로닉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로봇 훈련과 데이터 수집을 위한 시설도 구축할 예정이다.
앱트로닉은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 GXO 로지스틱스 등과 상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구글 딥마인드와도 AI 데이터와 관련해 협업하고 있다.
일반 산업용 로봇이 제한된 여건에서 단일 작업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이 사용하는 작업대에서 수많은 작업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선 앱트로닉 외에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테슬라, 피겨AI, 유니트리 등이 경쟁하고 있다.
아폴로는 키 173㎝, 몸무게 73㎏ 수준으로 최대 25㎏의 짐을 운반할 수 있다. 휴대용 배터리로 4시간 작동하거나 유선 연결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B캐피털의 하워드 모건 제너럴파트너는 "내년부터 10억달러 규모의 로봇 주문이 들어올 것"이라며 "1대당 8만달러로 예상되는 아폴로 로봇 가격은 주말에도 3∼4교대 근무를 하는 공장 노동자를 생각해보면 싼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