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KAIST(카이스트)인 상에 이경진 물리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12일 카이스트는 탁월한 학술 및 연구 성과를 통해 카이스트 발전에 기여한 구성원을 선발하는 '올해의 카이스트인상' 결과를 발표했다.
제25회 수상자로 선정된 이경진 물리학과 교수는 30여 년간 당연하게 여겨온 스핀 전달 이론의 기존 가정을 뒤집고, '양자 스핀펌핑'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존 스핀 전달 이론은 스핀을 단순한 고전적 물리량으로 취급했다. 이 교수는 스핀도 전자처럼 본질적으로 양자적 성질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핀의 크기가 특정 조건에 갑자기 변하는 성질을 가진 '철-로듐' 자성 물질을 통해, 로듐 원자의 스핀 크기가 점진적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 갑자기 커지는 현상을 처음 관측했다. 또 이런 스핀 변화가 전자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임을 밝혀 새 이론인 '양자 스핀펌핑'을 창시했다.
연구는 차세대 초저전력 자성 메모리와 양자 정보 소자 개발의 이론적 토대가 됐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이광형 총장은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헌신하는 노력이 카이스트의 정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