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의 생애 첫 올림픽 메달 기회가 중국 선수의 민폐 주행에 날아갔다. 네덜란드 선수 유프 베네마르스는 레이스 중 중국 선수 렌쯔원(27)의 발에 차여 남자 1000m 결선을 5위로 마무리했다.
베네마르스는 1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최종 1분07초58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 베네마르스에게는 아쉬운 성적이다.
베네마르스는 이날 11조 인코스에서 렌쯔원과 경쟁했다. 논란의 장면은 두 선수가 레인을 바꾸는 상황에서 나왔다.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빠지던 렌쯔원이 베네마르스의 스케이트 날을 건드렸다.
베네마르스는 중심을 잃고 휘청이며 속도가 급격하게 줄었다. 그는 애써 침착하게 레이스를 마친 뒤 렌쯔원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심판진은 렌쯔원이 무리하게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려다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그대로 롄쯔원의 실격을 선언했다.
베네마르스는 렌쯔원이 실격 처분을 받자 재경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미 한번의 레이스로 힘을 소진한 그는 오히려 기록이 더 나빠져 기대했던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다. 베네마르스는 빙판 위에서 얼굴을 감싸쥔 채 한동안 아쉬움을 삼켰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금메달은 미국 조던 스톨츠가 차지했다. 그는 1분 6초 28을 기록. 올림픽 신기록을 썼다. 이어 제닝 더 부(네덜란드)가 1분 6초 78로 스톨츠에 0.5초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중국 닝중옌의 품으로 갔다. 5위 베네마르스와는 0.24초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