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럼에 더 큰 힘을 실어준 베트남, 어디로 갈 것인가 [PADO]

PADO 국제시사문예지
2026.02.21 06:01
[편집자주] 베트남은 한국의 핵심 전략적 동반자입니다. 인구 1억 명의 거대 시장이자 활발한 인적 교류의 장이며, 최근 K-9 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 체계까지 도입하는 등 양국 관계는 다방면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서기장의 향후 행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럼 서기장은 전임 서기장의 서거 이후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직을 임시 겸임해 왔으며,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양대 요직의 겸임과 향후 5년의 임기를 공식화하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서기장,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 등 이른바 '4주석' 체제로 권력을 분산해 온 베트남의 집단지도체제가 또럼 서기장 집권 이후 1인 집중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입니다. 오랜 기간 경찰 및 정보 업무를 관장해 온 전형적인 '공안통'이라는 이력 탓에 보수적이고 폐쇄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9일 자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예상외로 유연하고 개방적인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외국 인사들과의 소통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케니지나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 등 문화적 소양도 깊다는 것입니다. 특히 경제 성장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어, 외빈 접견 시 경제 협력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베트남이 직면한 최대 과제는 단연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의 지정학적 줄타기일 것입니다. 강대국 사이에서 실리를 챙겨야 하는 서기장의 치열한 고심이 엿보이는 가운데, 최근 그의 대미(對美) 밀착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출범시킨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가입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이번 인물 분석 기사는 새 임기를 시작하는 베트남 최고 지도자의 성향과 비전을 가늠할 수 있는 훌륭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경제 및 안보 관점에서 베트남의 전략적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또럼 체제의 베트남이 미·중 사이에서, 그리고 한국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외교적 행보를 펼칠지 지속적인 관찰과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 공산당 제14차 당대회 이후 2026년 1월(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또럼 베트남 최고지도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Linh Pham/The New York Times

또럼은 지난달 공산당 대회가 개막했을 때 이미 베트남의 최고 지도자였다. 그러나 1월 23일 그가 더 많은 권력을 거머쥔 채 대회가 막을 내렸을 때, 그는 더 빨리 미소를 짓고, 하노이의 붉은 장식이 드리워진 컨벤션 홀에서 동지들과 악수를 나누며, 더 많은 일을 서두르는 듯 보였다.

새로운 정치국 명단이 그가 당 서기장과 국가주석을 겸임하게 될 것임을 확인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이는 베트남의 권력 분점 관행을 깨는 조치였다—그는 여러 관리들 가운데 가장 먼저 회견장에 들어섰고, 가장 먼저 자리에 앉았다. 중앙에 놓인 그의 짙은 목재 의자는 다른 의자들보다 훨씬 더 컸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비전을 요구하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소집됐다"고 그는 대부분이 국영 언론 소속인 일군의 기자들에게 말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68세의 또럼은 이제 수십 년 이래 가장 강력한 베트남 지도자가 됐다. 그는 아시아의 중대한 전환점에서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미국은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고 있고, 중국은 수출과 군사 장비 분야의 지배력을 통해 국가적 침체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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