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AI 칩 사재기… 메타, 엔비디아 이어 AMD와도 '혈맹' 체결

뉴욕=심재현 기자
2026.02.25 06:15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메타 플랫폼 본사 /사진=블룸버그

메타가 엔비디아와 수백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공급 계약을 맺은 지 일주일 만에 AMD와도 총 1000억달러(약 144조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AMD의 인스팅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5년에 걸쳐 최대 6GW(기가와트) 공급받기로 했다고 양사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구체적인 가격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계약 규모가 100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거래 규모와 관련, "GW당 가치가 수백억달러"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는 AMD가 메타의 제품 매입 물량과 주가 등의 조건에 따라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최대 1억6000만주를 주당 0.01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메타에 단계적으로 부여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계약대로라면 메타는 AMD 지분을 10%가량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AI칩 시장에선 반도체 칩 제조사들이 장기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 연계 구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AMD는 지난해 오픈AI와도 비슷한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의 경우 지난 17일 엔비디아와 수백만개 규모의 GPU·CP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과도 텐서처리장치(TPU)로 불리는 AI 칩 공급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체 칩 개발 소식도 들린다.

메타가 이처럼 다양한 공급 계약을 맺는 것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AI 추론 능력을 개발,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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