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를 향해 이란의 두번째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지만 요격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위험을 감지한 미국은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의 여행 경보를 높이는 한편, 자국민의 출국을 권고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 미사일이 튀르키예 영공에 진입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공망에 의해 동지중해 상공에서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는 불과 닷새 만에 두 번째 요격 사례다. 국방부는 일부 파편이 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에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에도 나토는 튀르키예로 향하던 이란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한 바 있다. 이후 나토는 이란의 역내 공격 강화에 대응해 "탄도 미사일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2월 28일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중동 전역에서 미군 자산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미국은 자국민 안전을 이유로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 주재 영사관의 비필수 직원과 가족에게 철수를 명령했다. 미 국무부는 9일 성명을 통해 "아다나 총영사관의 비상근 직원과 가족은 안전 위험으로 인해 즉시 떠나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 체류 중인 미국 시민은 지금 즉시 출국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미국은 이란과 가까운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했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공지에서 "튀르키예 나머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는 2단계 '주의 강화'지만, 동남부 지역은 4단계 '여행 금지'로 상향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