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내지 않는 이란 새 최고지도자…"전쟁 첫날 부상"

윤세미 기자
2026.03.11 14:55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AFPBBNews=뉴스1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에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분석과 함께 전쟁 초반 입은 부상때문이란 이유가 거론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첫날인 2월28일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계자들은 모즈타바가 다리를 포함해 부상을 당했으나 의식은 또렷한 상태고 현재 보안이 철저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란 매체 IRNA 역시 모즈타바를 '다친 참전용사'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되기 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 모즈타바가 종교·정치 지도자이자 군 통수권자로서 새로운 역할을 시작했는지 묻는 현지 매체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삼간 채 "메시지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이미 메시지를 받았다"고만 했다.

모즈타바가 어떻게 얼마나 다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였던 부친과 모친, 아내, 아들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모즈타바가 후계자로 유력하단 보도가 나온 6일에도 이란 최고지도자의 집무실과 관저 단지에 남아 있던 건물에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해 현장을 산산조각냈다. 이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모즈타바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모즈타바는 현장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메네이의 후계자는 누구라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점에 불만을 표하면서도 그를 제거할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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