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브라마냠 자이샹카르 인도 외무장관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과 대화를 진행 중이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공기업 소속 유조선 2척의 호르무즈 통과를 허용한 바 있다.
자이샹카르 장관은 15일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자국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란과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샹카르 장관은 "인도 입장에서는 (이란과)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다른 방법보다 훨씬 낫다"며 "이러한 과정에 다른 나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세상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유럽 국가들이 인도처럼 이란과 대화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자이샹카르 장관은 "솔직히 (세계) 각국 관계는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다"며 "어떤 (외교) 관계에서 존재하는 특징이 다른 관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서로 비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했다.
유조선 통과는 유럽보다 인도가 이란과 가까운 사이라 가능했다는 것. 자이샹카르 장관은 이란이 아무런 대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사이에는 오랜 관계가 존재했다. 그래서 협상에 나섰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EU(유럽연합) 국가들이 (이란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들을 유럽과 기꺼이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자이샹카르 장관은 "인도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갈등을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곳(호르무즈 해협)에 아직 많은 함선들이 있다.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고 관련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뒤 원유를 위안화로 결제하거나 미국, 이스라엘 외교관을 추방한 국가에 한해서만 유조선 통과를 허용하겠다며 무력 시위 중이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3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원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 섬 석유시설 타격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4일 섬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인터뷰에서 "재미 삼아 (하르그 섬에) 추가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