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일부 의제에 초기적 공감대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미국이 진행중인 무역법 301조 관련 조사에 대해선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이 같은 중국측 반응이 나온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중국측에 한 달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1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에 따르면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은 15~16일 파리에서 열린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지난 하루 반 동안 양측은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했고 일부 의제에서 초기적인 공감대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단계에서도 협상 절차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이번 협의에서 △새로운 상황에서의 미·중 양자 관세 수준△양국 관세 및 비관세 조치에 대한 추가 연장 가능성△미국의 최근 관세 정책 조정 및 향후 정책 방향 등 사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자국의 최근 관세 조정 조치와 향후 고려 사항을 설명했고 중국은 이로 인해 발생한 불확실성에 우려를 전달했다는게 리 부부장의 설명이다.
리 부부장은 "양측은 중미 양자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 유지, 양국 투자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작업 메커니즘 구축 등 방향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 부부장은 미국이 진행중인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해서는 "이 같은 일방적 조사에 반대하며 이 조사가 어렵게 유지돼 온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파괴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미국이 약속을 지키고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 부부장이 이 같은 협상 결과를 내놓은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 측에 자신의 방문을 "한 달 정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2017년 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