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월츠 주유엔 미국 대사가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해상자위대 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일본 측은 "구체적인 약속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월츠 대사는 이날 미국 매체 CBS 인터뷰에서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해상자위대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 관련, "미국이 직접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가 참여하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에 대해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일본 측에서 구체적인 약속을 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에 나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평화헌법 제9조 때문에 자위대 파견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CBS 인터뷰에서 월츠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발전소도 폭격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더 큰 규모의 발전소들이 있다. 테헤란 외곽과 다른 도시 외곽에 가스로 돌아가는 화력발전소가 있다"고 했다.
월츠 대사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핵 프로그램이 미국은 물론 서방을 겨냥한 실질적 위협 요소라고 여러번 강조했다. 월츠 대사는 "이란 미사일은 유럽 주요 도시들을 타격할 수 있다"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완성한 후 '우리도 완전한 핵 프로그램을 갖게 됐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이런 일이 없도록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국내 여론조사에서 이란 전쟁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다수인 점에 대해서는 "군 통수권자의 최우선 사항은 미국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0년 간 있었던 수많은 행정부와 달리 중동 전체가 핵 무기로 덮이는 재앙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