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국 폭스·CBS 방송 인터뷰 발언
北 핵 협상 사례 언급하며 美의 이란 선제 타격 지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밝혔다.
뤼터 총장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동맹국들과 전 세계 파트너들은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함께 결집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 미국의 동맹이자 파트너로서 무엇을 공동으로 할 수 있는지 계획하기 시작했다"며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해 20개국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동맹국과 유럽, 중동의 동맹·파트너들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안보 보장 요구에 부응하고자 회동하거나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뤼터 총장은 같은 날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도 "지난 목요일(19일) 이후 나토 회원국 대부분을 포함해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22개국이 결집해 기본적으로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다"며 "그 질문은 바로 무엇이 필요한가, 언제 필요한가, 어디에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응답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현재 이 3가지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뤼터 총장은 나토가 이란 전쟁에 소극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 다른 동맹국들이 (이란 전쟁에) 너무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고 느껴 화가 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는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은 이해하지만, 각국이 (이란의 공격)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준비해야 했다"고 이해를 요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동맹·파트너 국가와의 상의 없이 이뤄진 만큼 나토 동맹국도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없으면 나토는 '종이호랑이'(PAPER TIGER)에 불과하다. 그들은 핵무장을 한 이란을 막기 위한 전투 참여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나토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동참은 "위험이 거의 없는 단순한 군사작전"이라며 작전에 동참하지 않는 나토를 "겁쟁이(COWARDS)"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기억할 것"이라며 작전에 동참하지 않는 나토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뤼터 총장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의 이란 선제 타격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일 이란의 미사일이 인도양 내 미국·영국 통합 군사기지로 발사돼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조사 중으로 확답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다만 "만약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핵 능력을 무력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얼마나 결정적이고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더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자들의 PICK!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사례를 통해 너무 오래 협상만 하다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결국 북한은 현재 핵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이란이 미사일 능력과 함께 핵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그것은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은 물론 유럽과 전 세계의 안정에 직접적이고 실존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