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때 중국 최연소 프로 랠리 드라이버가 된 7살 소년이 화제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 출신 샤오쯔옌(7)은 5살 때 중국 자동차·오토바이 스포츠연맹이 인증한 자격증을 획득해 프로 랠리 레이서가 됐다.
샤오는 아기 때부터 자동차 경주에 큰 흥미를 보였다. 1살 때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아들의 재능을 확인한 아버지 샤오 씨는 아들을 위한 맞춤형 시뮬레이터를 제작해줬다.
2살 무렵 전동 고카트를 접한 샤오쯔옌은 속도가 느리다고 느꼈다. 이를 알아챈 아버지는 곧장 연료식 차량으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전문 카트 훈련을 받게 했다.
카트와 시뮬레이터를 병행하며 실력을 갈고닦은 샤오쯔옌은 국제 자동차 경주 영상, 일본 애니메이션 '이니셜 D' 등을 통해서도 운전 기술을 익혔다.
4살 땐 시뮬레이션 게임 세계 랭킹 30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아들보다 운전 경험이 훨씬 많은 아버지의 기록이 3000위권 밖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같은 시기 샤오쯔옌은 실제 랠리카 운전에 도전해 40일간 얼음 위에서 운전하기도 했다.
아들의 여정에 함께 하기 위해 랠리 레이싱 프로 자격을 획득한 아버지는 차량 개조·운송 등에 총 80만 위안(한화 약 1억7500만원)을 들였다.
미성년자는 공공 도로에서 운전할 수 없기 때문에 트레일러를 이용해 차량을 경주장으로 옮겼고, 아들 몸에 맞게 차량을 개조했다. 샤오쯔옌이 보유한 중고 랠리 차량 스즈키 스위프트를 개조하는 데에는 약 20만 위안(한화 약 4400만원)을 들었다고 한다.
비용은 주로 자동차를 촬영하는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아버지의 수입과 샤오쯔옌의 SNS를 통해 얻은 수익 등으로 충당해왔다. 샤오쯔옌은 현재 중국 SNS(소셜미디어)인 '더우인'에서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샤오쯔옌은 전국 랠리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연소 랠리 레이스 우승자로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년자의 자동차 경주 참여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샤오쯔옌의 아버지는 모든 과정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경주용 자동차와 트랙 설계 덕에 아들이 안전할 거라 믿는다며 "아들이 중국 최초의 세계 랠리 챔피언십(WRC) 우승하길 꿈꾼다"고 말했다.
랠리 레이스는 20세기 초 유럽에서 시작된 스포츠로, 경주차 1대당 운전자(드라이버) 1명과 보조 운전자(코 드라이버) 1명이 동승한다. 모든 경주차가 동시에 출발해 트랙을 돌며 경쟁하는 순환형 서킷 경주와는 달리 랠리 경주는 출발점과 도착점이 떨어져 있어 이 구간을 한 번 달린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1년간 전 세계 각지 다양한 도로에서 경주를 펼치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이 대표적인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