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영항공사 에어 인디아(Air India)가 객실 승무원의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근무와 급여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22일(현지 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는 오는 5월 1일부터 '건강 및 체력 준수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정책에 따라 승무원의 BMI를 토대로 업무 적합성을 평가하며, 18~24.9를 정상 범위로 규정했다. 저체중이나 과체중, 비만으로 분류될 경우 추가적인 의학적·기능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무급 휴직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회사 측은 기준 미달 승무원에게 30일의 개선 기간을 부여하고, 이후에도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경고 조치를 단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BMI가 30 이상인 경우에는 즉시 비행 업무에서 제외되고 급여도 삭감될 수 있다.
에어 인디아 측은 "이번 조치는 건강한 생활 습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승무원들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강화된 체력 기준 도입에 앞선 준비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에서는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승무원 단체를 중심으로 신체 조건을 이유로 근무와 임금을 제한하는 것은 차별 소지가 있고 사생활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정책은 2022년 타타 그룹 인수 이후 이어지고 있는 구조조정 흐름과 맞물려 추진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어 인디아는 최근 몇 년간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