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동시 장악 '또럼'의 베트남…"빠른정책"vs"권위주의"

조한송 기자
2026.04.08 15:54

베트남 권력 서열 1·2위 동시 장악...취임 후 첫 순방 국가로 중국 추진

(하노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4차 전국당대회 투표 세션에 앞서 또럼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가 발언하고 있다. 2026.01.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하노이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7일(현지시간) 5년 임기의 국가주석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베트남 당정을 동시에 장악한 럼 서기장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베트남 지도자로 올라섰다.

이날 베트남 의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국회 회기에 참석한 495명의 대의원 전원이 공산당의 지명을 승인, 럼 서기장을 국가주석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서기장 연임에 성공한 그는 5년 동안 국가주석을 겸임하게 됐다. 럼 서기장은 2024년 응우옌 푸 쫑 전 서기장 사망 이후에도 한시적으로 두 직책을 겸임한 바 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두 직책을 모두 맡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평화와 안정을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과학, 기술, 혁신 및 디지털 전환을 주요 원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약속했다.

외신은 이같은 럼 서기장으로의 권력 집중이 베트남의 정책 추진력을 높이면서도 권위주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싱가포르의 ISEAS 유솝 이삭 연구소의 레 홍 히엡 선임연구원은 "럼 서기장의 손에 더 큰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권위주의 심화와 같은 베트남 정치 체제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권력 집중은 "베트남이 정책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럼 서기장은 취임 직후 첫 순방 국가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8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럼 서기장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방문 일정은 오는 14∼17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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