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났어요" 감쪽같은 사진에 속았다...AI 보험사기 '비상'

류원혜 기자
2026.04.17 06:2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가짜 피해 사진을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 범죄가 급증하면서 보험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BBC에 따르면 영국 보험사 애드미럴은 지난해 보험 사기 적발 건수가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사 측은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증거 조작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실제 발생하지 않은 피해를 꾸며내기 위해 금이나 다이아몬드 시계 이미지, 차량 파손 이미지 등을 AI로 생성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AI 기술 발전으로 이미지 조작이 정교해지면서 보험 사기에 사용된 증거 사진 진위를 가려내는 일도 어려워졌다.

영국 보험사기방지국(IFB)은 개인이 피해를 과장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활용해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와 문서를 만들어내는 등 사기 수법이 더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 업계는 대응에 나섰다. AI 생성 이미지 여부를 판별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보험사 간 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등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애드미럴 측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조작된 자료를 가려내는 능력도 향상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AI 기반 보험 사기가 증가할수록 그 부담이 일반 가입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기로 인한 손실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허위 또는 과장된 보험금 청구는 지급 거절은 물론 계약 해지와 형사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 이익을 노린 시도가 장기적으로 더 큰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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