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D 사장 "반도체값 싸졌으면"…칩플레이션에 실적 부담↑

이청 삼성D 사장 "반도체값 싸졌으면"…칩플레이션에 실적 부담↑

김아영 기자
2026.07.22 14:3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하반기 수요 감소 전망…기술력으로 불황 돌파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칩플레이션(반도체칩+인플레이션) 여파로 올해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완제품 수요가 줄면서 디스플레이 가격 인하 압박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 'K-디스플레이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하반기 업황과 실적 전망에 대해 "(반도체) 가격 때문에 굉장히 어렵고 힘들다"며 "반도체 하시는 분들이 가격을 싸게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칩플레이션이 스마트폰과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물량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완제품 업체의 원가 부담이 커져 전체적인 물량이 감소하고, 디스플레이 업계를 향한 가격 인하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2분기 기준 2013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 사장은 "고객사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물량 자체도 많이 줄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가격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불황이 향후 경쟁력을 키우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저희를 포함해 고객사들이 이 시기를 잘 버텨내고 이겨낸다면 더 좋은 실력이 쌓일 것"이라며 "상반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하반기도 나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의 생산 확대를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최대 도전으로 꼽았다. 이 사장은 "중국 업체들이 생산을 계속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한국 디스플레이가 50년 이상 세계 최고를 유지해 왔는데 지금 와서 밀려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BOE의 접촉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경쟁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결국은 고객이 만족하는 기술과 가격으로 선제 준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것을 해내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사장은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형태 디스플레이 등으로 다른 차원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중국 업체를 제외하면 폴더블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고, 품질과 내구성 등 기술력이 훨씬 뛰어난 만큼 압도적 지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충청권 투자 재개 시점에 대해 "바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아영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아영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