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만에서 회담을 마친 후 파키스탄으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메르흐 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에서 회담을 마친 후 러시아로 향하기 전 파키스탄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는 파키스탄 육군 소속 걸프스트림 G600 항공기는 26일 오만을 출발해 현재 이슬라마바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 역할을 맡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의 전용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으로 다시 향하는 구체적인 배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미국과 이란 사이의 2차 종전협상의 불씨가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은 오만의 하이삼 빈 타리크 알 사이드 술탄과 만났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장관은 26일오만 무스카트에서 타리크 술탄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미국 사이의 중재 과정에서 오만이 보여준 책임감 있는 역할, 이란 전쟁에 대한 오만의 신중한 입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오만을 비롯한 페르시아만 남부 국가들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에 강요된 40일 전쟁에서 얻은 경험은 지역 국가들에 주둔한 미군이 불안과 분열만을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모든 지역 국가들이 미국의 개입에서 자유로운 독립적인 집단 안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건설적이고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타리크 술탄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및 기타 이란 고위 관계자들이 사망한 것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모즈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에 인사를 전하고, 외교적 중재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통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