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조심해, 폭탄 있을 수도"...승무원에 농담한 승객의 최후

김소영 기자
2026.04.29 08:50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태국인 남성이 비행기 안에서 "가방에 폭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농담했다가 징역형 위기에 처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더 타이거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4시47분쯤 태국 남부 끄라비 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대기 중이던 방콕행 타이 에어아시아 항공편 AIQ 4401편에서 폭발물 의심 소동이 발생했다.

당시 승무원은 40대 태국인 부부의 가방을 오버헤드 빈(머리 위 선반)에 올리는 것을 돕고 있었는데 부부 중 남편 A씨(45)가 승무원에게 "가방을 조심스럽게 밀어 넣으라. 폭탄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놀란 승무원이 되물었으나 A씨는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에 승무원은 해당 발언을 기장에게 보고했고 기장은 항공기를 주기장으로 복귀시켰다.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으며 수화물도 전부 하역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A씨는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공항 측은 폭발물 처리반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4시간에 걸친 검사 끝에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항공편은 오후 9시가 다 돼서야 다시 출발 허가를 받았다.

촌부리 출신인 A씨는 30명 규모 단체 여행객과 함께 방콕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된 A씨는 항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며, 최대 5년 이하 징역형 또는 20만바트(약 907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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