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의 지배는 공산주의 인민공화국이나 걸프 군주국처럼 오직 죽음만이 집권 노인들로부터 권력을 떼어놓을 수 있는 비민주적인 곳에서 항상 번성해왔다.
미국의 노년층 지배는 자유롭게 선출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곧 80대가 되는데 그가 대통령이 된 이유 중 하나는 80대였던 전임자 조 바이든이 자신의 노쇠함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원의원의 중위 연령은 65세이며 92세로 최고령인 척 그래슬리 의원은 2028년 재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총선 유권자 연령은 52세지만 대부분의 정치적 승부를 결정하는 당내 경선에서는 그 수치가 59세로 올라간다. 정치 캠페인에 기부되는 모든 돈의 절반은 66세 이상의 미국인에게서 나온다.
노년층의 정치적 지배는 공공연하게 작동해왔지만 노년층의 경제력 상승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 40여 년 동안 미국의 부는 최고령 세대에게 더욱 집중되어 왔다.
1989년에 55세 이상 미국인은 부의 56%를 차지했지만 오늘날에는 74%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40세 미만 미국인이 보유한 부의 비중은 12%에서 6.6%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제 돈의 색깔은 '그린'이 아니라 '그레이'다.
이러한 변화의 상당 부분은 인구구조 변화의 결과다. 오늘날 미국인의 18%가 노인이며 이는 1990년의 13%에서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가계 수준에서도 55세 이상 미국인은 젊은층보다 더 빠른 속도로 부를 축적해왔다. 75세 이상에서는 그 수치가 특히 두드러진다. 1983년 이들의 가계 순자산은 전국 평균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55%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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