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이름에 먹칠했다" 오픈AI, 애플에 법적대응 검토

조한송 기자
2026.05.15 10:29

음성비서 '시리' 통한 성과 저조...애플-구글, 아마존-앤트로픽 협력 등 경쟁 격화

(뉴델리 AFP=뉴스1) 이창규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회 AI 임팩트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26.2.18./뉴스1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뉴델리 AFP=뉴스1) 이창규 기자

오픈AI가 애플을 상대로 계약 위반 통지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는 애플과 2024년 6월 체결한 계약에서 기대했던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 법적 조치를 검토중이이다. 자사의 챗봇인 챗GPT가 애플 소프트웨어에 통합되면 유료 구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성과가 저조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 오픈AI는 애플 운영체(OS) 내에서 챗GPT 기능을 찾기 어렵고 사용 범위도 제한적이란 점을 문제 삼았다. 오픈AI는 법적 조치를 위해 외부 법무법인을 선임했다.

양사는 2024년 체결한 협약에 따라 애플의 음성비서인 '시리'를 통해 챗GPT 결과를 보여주고 아이폰 설정을 통해 챗GPT의 구독을 유도,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시리를 통하기보다 독립적인 챗GPT 앱을 쓰는 것을 선호했다. 오픈AI 측은 시리를 통한 답변이 독립형 앱보다 빈약하게 제공되면서 오픈AI의 브랜드 이미지가 깎였다고 주장한다. 오픈AI 임원은 "우리는 제품 측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지만 애플은 정직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팀 쿡 애플 CEO/사진=뉴스1

애플 역시 오픈AI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양사 간 갈등 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애플은 오픈AI의 보안 표준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 왔고 특히 오픈AI가 아이폰의 대안이 될 기기를 개발하려는 시도에 경계감을 갖고 있다. 오픈AI는 전직 애플 디자인 수장인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을 고액 연봉으로 채용했다.

이에 애플은 곧 발표될 차세대 운영체제(iOS 27)에서 플랫폼을 개방해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등 다양한 AI를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애플은 구글의 제미나이 기술 사용 대가로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지급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주가는 장중 1.2% 하락했다. 오픈AI는 현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소송과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 재협상 등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다. 더불어 아마존이 오픈AI의 라이벌인 '앤트로픽'과 손잡는 등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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