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총격범=21세 남성..."나는 신, 빈 라덴" 과거 정신질환 전력

정혜인 기자
2026.05.24 18:54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에 대응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AP=뉴시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총격범이 정신질환이 있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CNN 등 미국 언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저녁 백악관 인근 검문소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사살된 총격범은 메릴랜드주 출신의 나시르 베스트(21)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범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해 비밀경호국의 관리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고 한다. 또 정신건강 문제로 강제 입원한 전력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베스트는 지난해 여름 백악관 단지 주변을 돌며 여러 출입 지점에서 내무 진입 방법을 문의해 비밀경호국의 관리 대상 명단에 올랐다고 한다. 지난해 6월에는 백악관 단지 일부 구역의 차량 진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을 '신'(God) 으로 주장했다고 한다.

비밀경호국에 체포된 베스트는 정신 감정을 위해 워싱턴 정신의학 연구소에 강제 수감되기도 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2025년 7월에도 백악관 진입을 시도해 비밀경호국에 또 체포됐고, 이후 백악관 인근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비밀경호국은 베스트의 백악관 진입 시도 사건을 조사할 당시 그가 SNS(소셜미디어)에 "내가 진짜 오사마 빈 라덴이다"라고 주장하는 글과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폭력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다만 사법당국 관계자는 "경찰은 베스트가 이번 사건 전까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무기를 휘두르는 모습은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전날 미 동부 기준 오후 6시 직후 백악관 인근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교차로 수십 발의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렸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즉시 대응 사격에 나섰고 총격범은 요원들의 총에 맞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번 총격으로 행인 1명도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행인이 총격범의 총에 맞았는지, 총격범과 비밀경호국 요원 간 교전 상황에서 다쳤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 행인은 현재 위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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