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저녁 발생한 백악관 인근 총격 사건과 관련 비밀경호국과 사법당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살된 총격범은 "백악관에 집착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 워싱턴DC에 대한 보안 강화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저녁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범을 상대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조처를 해준 위대한 비밀경호국과 사법당국에 감사드린다"며 "총격범은 우리 국가의 가장 소중한 건축물(백악관)에 집착해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격범은 백악관 정문 근처에서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라며 "이는 앞으로 모든 대통령을 위해 워싱턴DC에 가장 안전하고 보안이 철저한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가 그것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6시 직후 백악관 인근에서 수십 발의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렸고, 이에 따라 백악관 내 약 40분간 봉쇄 조처가 내려졌다. CNN은 "총성은 오후 5시6분 '프레스 리드'(press lid, 대통령의 당일 공식 일정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가 발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들렸다"며 "북쪽 잔디밭에 있던 백악관 출입기자단은 백악관 브리핑룸 안으로 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총격범은 백악관 외부 검문소에서 권총 3발을 발사했고,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대응 사격을 했다. 총격범은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교전 과정에서 총에 맞았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사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총격범은 정신 질환 이력이 있는 인물로 과거 '접근 금지' 명령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등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5일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행사에 참석했던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등이 긴급 대피했다. 지난 4일에는 백악관 인근 워싱턴 기념탑 남동쪽 교차로에서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법 집행 요원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