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이란전쟁 종식 기대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9.82포인트(0.13%) 오른 7609.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9포인트(0.03%) 상승한 2만7093.90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91포인트(0.45%) 오른 5만1307.79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가 모두 하루만에 사상 최초치를 또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최장 랠리도 기록했다.
AI 기대감이 이날도 시장을 밀어올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이라고 치켜세운 네트워킹 반도체업체 마벨 테크놀로지 주가가 32.5% 급등했다. 황 CEO는 "대규모 컴퓨팅 작업을 데이터센터 전체에 분산하려면 연결성이 필수적"이라며 "마벨이 매우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마벨의 주가 급등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 가까이 올랐다. 마이크론이 2.8%, 브로드컴은 4.7% 상승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9.5% 올랐다.
주요 빅테크 주가는 다소 저조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AI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80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주가가 4.1% 하락했다. 팔란티어도 5.2% 하락 마감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란과 오늘도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종전 로드맵이 담긴 양해각서(MOU)에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도 이란 정부가 미국 측에 전달할 '최종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