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전쟁에서 걸프국에 입힌 피해를 동결된 이란 자금으로 보상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란이 추진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도 해당 자금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란 정권은 자신들이 벌인 제로섬 게임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걸프국 동맹국들이 입은 피해는 이란 계좌에서 압류한 자금으로 보상할 것이고 페르시아만해협청(PGSA)에 지불된 모든 통행료 역시 이란 계좌에 동결된 자금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적었다. PGSA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하기 위해 세웠다.
그러면서 "이란이 감행하는 모든 공격은 경제적 대가를 더욱 크게 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적 압박 강도를 높인 셈이다. 미국은 대이란 군사 작전명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에 빗댄 '이코노믹 퓨리'(Economic Fury·경제적 분노) 작전을 펴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 규모는 1000억달러(약 152조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란은 미국과 종전 협상 과정에서 동결 자산 해제를 강하게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