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포기 대신 광범위한 재정혜택"…MOU 초안 14개항 보니

양성희 기자
2026.06.17 17:05
그래픽=뉴스1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종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공식 체결하는 가운데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MOU 초안을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해 보도했다. 이란 재건을 위한 3000억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기금 조성 약속 등이 담겼다.

블룸버그는 17일(현지시간) MOU 초안 전문을 입수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받게 될 경제적 지원에 대한 완전한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MOU에 담긴 내용은 부분적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으나 전문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즉시 멈추기로 했다. 또한 상대국의 주권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기로 했다. MOU를 기반으로 한 향후 협상 기간은 60일 이내로 정했다. 이후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로 했다.

미국은 MOU 서명 즉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풀기로 했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도록 30일 안에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란 재건을 위한 3000억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 방안도 여섯 번째 조항에 담겼다. 미국이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이란 재건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최소 3000억달러를 모으기로 한 것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도 MOU조항에 명시했다. 미국은 최종합의 일정에 따라 대이란 제재를 모두 풀기로 약속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란은 핵무기를 포기하기로 했다. 다만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는 최종 협상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이란은 핵무기와 관련한 활동을 하지 않고 미국은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거나 군사력을 증강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MOU 서명 직후부터 미국은 이란산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풀기로 했다. 동결된 자산에 대한 해제도 약속했다. 해당 자금은 이란 중앙은행이 사용할 수 있다고 정했다.

블룸버그는 "이란은 미국과 합의 대가로 즉시 석유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3000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등 광범위한 재정적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모두 공식적으로 MOU 전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에 합의안을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라며 서명 전 문구가 바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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