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사랑한다" 발언 후폭풍…카녜이 웨스트, 미국서도 퇴출 위기

차유채 기자
2026.06.23 20:04
반유대주의 발언과 나치 찬양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의 유명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예(Ye·카녜이 웨스트)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공연 취소 압박에 직면했다. 사진은 미국의 유명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예'(카녜이 웨스트) /사진=뉴스1

반유대주의 발언과 나치 찬양으로 물의를 빚은 미국의 유명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예(Ye, 카녜이 웨스트)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공연 취소 압박에 직면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나 오르티스 존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시장은 오는 7월 4일 시 소유 시설인 알라모돔에서 예정된 예의 콘서트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존스 시장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혐오와 반유대주의 발언을 반복해 온 인물이 공공시설에서 공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독립기념일 같은 상징적인 날에는 더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릭 스콧 연방 상원의원은 탬파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공연과 관련해 스포츠 당국에 공개서한을 보내 취소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는 2022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나치를 사랑한다", "히틀러에게서 좋은 점을 본다"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도 나치 문양이 들어간 상품을 판매하고 히틀러를 찬양하는 내용의 곡을 발표하는 등 논란을 이어왔다.

올해 초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전면 광고를 내고 "나는 나치도, 반유대주의자도 아니다"라며 사과했다. 또 자신의 행동이 양극성 장애와 관련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담한 상황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4월 공공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예의 입국을 금지했고, 이탈리아와 폴란드에서도 공연이 취소됐다. 프랑스에서도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자 예 측이 공연을 철회했다.

유럽 투어가 잇따라 무산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예정된 북미 공연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