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67·한국명 강용미)이 프랑스 명문 축구 구단 올림피크 리옹의 구단주가 됐다.
올림피크 리옹은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최대 주주인 이글 풋볼 그룹 측과 미셸 강이 인수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미셸 강이 리옹의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구단 측은 "미셸 강은 주요 부채를 개인 자격으로 인수하기로 했다"며 "이후 단독으로 리옹의 지배 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셸 강은 인수 비용을 포함해 총 7500만유로(약 1309억원)를 리옹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100만유로(약 541억원)는 거래 종결 시점에 즉시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리옹은 지난해 재정 문제를 겪으며 '2부 리그 강등' 처분을 받았다. 당시 리옹 여자 팀의 구단주였던 미셸 강이 프랑스축구협회를 상대로 항소를 주도해 강등 결정을 뒤집은 바 있다. 이후 미셸 강은 여자 팀을 넘어 리옹 구단 자체 인수에 나섰다.
미셸 강은 "지난 1년간 우린 신뢰를 되찾는 데 성공했고, 동시에 리옹 재건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노력을 계속해 우리 구단이 다시 유럽 축구의 선도적 클럽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인수 소감을 밝혔다.
추정 재산이 12억달러(약 1조8400억원)에 달하는 미셸 강은 리옹뿐 아니라 워싱턴 스피릿(미국),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잉글랜드) 등 구단도 운영하며 '여자 축구계의 대모'로 평가받았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난 미셸 강은 1981년 서강대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시카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셸 강은 글로벌 방위 산업체인 노스럽 그러먼 인포텍의 부회장으로 활동한 뒤 2008년 의료 관련 IT 기업 코그노산트(Cognosante)를 창업해 성공 가도를 달렸다.
대한민국 제11·13대 국회의원으로서 여성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한 이윤자 전 의원의 딸인 미셸 강은 2024년 여자 스포츠 발전을 목표로 키니스카 스포츠 인터내셔널(Kynisca Sports International)을 설립한 뒤 관련 투자 및 지원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