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샌드위치 가게 직원이 고객 음식에 침을 뱉은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고객은 해당 음식을 먹은 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며 직원과 프랜차이즈 본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브로큰 보우의 한 패스트푸드 체인 '아비스'(Arby's)의 매니저 아만다 헨드릭스는 고객 제니카 처치가 주문한 음식을 오염시킨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매장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헨드릭스가 샌드위치용 고기를 만지다가 음식 쪽으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담겼다. 그의 침이 샌드위치 위로 떨어지는 모습도 확인됐다.
처치는 지난 3월 28일 늦은 밤 바텐더 일을 마친 후 아비스의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그는 처치는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문 닫을 시간이 다 돼서 직원이 나에게 화가 난 줄 알았다"고 주문 당시를 회상했다.
주문한 음식을 포장해온 처치는 집에 돌아와 시부모와 함께 샌드위치를 나눠먹었다. 이후 그는 입안이 심하게 붓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고, 이후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HSV-1) 진단을 받았다.
남편, 아이들과 시부모와 함께 사는 처치는 다른 가족들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까 봐 극심한 불안감 등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현재까지 추가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처치의 헤르페스 감염이 해당 음식 오염 때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처치와 가족들은 헨드릭스와 아비스 본사, 운영사 등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경찰은 아비스 직원으로부터 "다른 직원이 고객 음식에 침을 뱉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영상 자료를 검토한 경찰은 헨드릭스에게 연락해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상해를 입힐 의도로 독극물 또는 오염 물질을 투입한 혐의로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
헤르페스 1형은 주로 입술이나 입 주변에 물집(구순포진)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돼 성병으로 분류되는 헤르페스 2형과는 달리 입맞춤이나 식기, 수건 공유 등을 통해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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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없는 시기에도 전염될 수 있으며,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체내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재발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통증을 줄이고 재발과 전파 위험을 낮출 수 있으나, 체내에서 완전히 바이러스를 없앨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