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대란 오나…"3년간 못 팔 수도" 세계 2위 수출국 인도에 무슨 일

설탕 대란 오나…"3년간 못 팔 수도" 세계 2위 수출국 인도에 무슨 일

조한송 기자
2026.06.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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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줄자 9월 30일까지 수출금지..."최소 3년간 이어갈 수 있어"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물류 불안이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5.5p) 대비 2.4% 상승한 128.5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128.9p)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설탕이 전월 대비 7.2%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유지류 5.1%, 곡물1.5%,유제품 1.2%, 육류 1.0% 각각 상승했다.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된 설탕 제품. 2026.4.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물류 불안이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5.5p) 대비 2.4% 상승한 128.5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128.9p)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설탕이 전월 대비 7.2%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유지류 5.1%, 곡물1.5%,유제품 1.2%, 육류 1.0% 각각 상승했다.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된 설탕 제품. 2026.4.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세계 2위의 설탕 수출국 인도가 엘니뇨 현상으로 사탕수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수출 중단에 나섰다. 주요 설탕 공급국인 인도의 수출 금지 조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 세계 설탕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진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사탕수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오는 9월 30일까지 설탕 수출을 금지했다. 기후변화에 사탕수수 잉여 수확물이 줄어든 데다 차량연료용 에탄올 생산에 사탕수수가 대량 투입되는 추세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올해 인도의 몬순(우기) 강우량은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적은 비와 더불어 6월 강우량이 평년 대비 40% 이상 적게 나타나면서 현지 농민들은 파종을 미루는 상태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수입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휘발유와 에탄올을 모두 쓸 수 있는 '플렉스 연료 차량'의 보급을 추진하면서다. 해당 차량 도입이 본격화하면 에탄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에서 수확한 사탕수수가 에탄올 공장에 흘러 들어가고 있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무역회사 '메이어 커모디티즈 인디아'의 라닐 샤이크 대표는 "인도 내 공급이 이미 타이트한 상황에서 이제 엘니뇨가 주요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는 인도를 최소 3년간 설탕 수출 시장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확된 사탕수수의 모습/사진=로이터
수확된 사탕수수의 모습/사진=로이터

인도는 2022~2023년 5개 시즌 동안 연평균 680만 톤의 설탕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 세계 물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올해 인도는 약 80만 톤을 수출한 이번 시즌이 끝나는 9월 30일까지 설탕 수출을 금지했다. 설탕 공장들이 설탕 수출을 재개하려면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관계자들은 인도 정부가 매 시즌 수출 허가를 보류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소식통들은 지난달 한 고위 관료가 "설탕 공장들에 국내 공급을 최우선으로 삼고 수출을 위한 로비(압박)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엘니뇨 관련 기상 이변이 사탕수수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급격히 감소시킬 경우 인도가 결국 설탕을 수입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본다. 인도가 마지막으로 설탕을 수입했던 시기는 2015년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사탕수수 파종이 줄어든 이후인 2016~2017, 2017~2018 시즌이었다.

인도가 수출 시장에서 장기간 이탈할 경우 전세계 설탕 수급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백만 톤의 인도의 설탕 수출이 중단되면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전역의 설탕수입국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제 설탕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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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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