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에 40도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익사 사고가 잇따르는 등 비상이 걸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23일(현지시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프랑스 기상청이 1947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79년 만이다. 전국 30개 관측소 기준 주간·야간 기온 평균이 29.8도를 기록했다. 2019년 7월25일, 2003년 8월5일 각각 기록했던 이전 최고치 29.4도를 뛰어넘었다.
프랑스 남서부 피소스에서는 한낮 기온이 44.3도까지 치솟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40도를 웃돌고 있다. 폭염 탓에 익사 사고도 이어졌다. 더위를 피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지난 18일 이후 닷새간 약 40명이 익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젊은층으로 파악됐다.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등 주요 관광 명소는 일찍 문을 닫기로 했다. 에펠탑 운영사는 이날 오후 4시 문을 닫는다고 알리며 24일에도 시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에펠탑은 평소 자정 넘어서까지 개방된다. 루브르박물관도 운영 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단축해 오후 4시까지만 문을 연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로마, 밀라노를 포함한 15개 도시에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가장 높은 단계의 폭염 경보다.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밀라노 등에서는 정전 사태도 잇따랐다. 스페인 기상청도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를, 남부와 북부 일부 지역엔 최고 단계의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휴교 조치도 이어졌다. 영국은 이날 대부분의 학교 문을 일찍 닫았고 향후 이틀가량 휴교할 방침이다. 냉방 시설이 부족한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영국 기상청도 24~25일 이틀간 중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프랑스에서도 8000개 학교 중 1800곳이 휴교를 결정했다. 휴교 조치를 하지 않은 학교들은 수업 시간을 단축하며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